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완전히 사실이 아닌 허구”라며 “전적으로 잘못된 정보일 뿐”이라고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이틀 뒤인 지난 7일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에 있는 상당한 미군의 존재를 거론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주 명망있는 (미국) 매체들에서 보도되는 정보의 질을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대화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지난 7일 발다이 토론클럽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그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같은 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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