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총학생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8일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철회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여성교육이라는 창립정신과 함께 여자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동덕여대가 개교된 지 74주년이 지났다”며 “공학 전환은 대학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물론 대학을 구성하는 여성의 지위를 상실케 한다”고 주장했다.
나란은 전날 남녀공학 전환 의혹에 관한 첫 입장문에서 “대학본부 측이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동덕여대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하는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의혹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 확산했다.
나란은 첫 입장문에서 “해당 사안은 공식적인 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학본부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첫 번째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안건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지금까지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 측에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며 “총학생회가 해당 의혹을 제기해야만 입을 여는 대학 본부의 행동은 동덕인 모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취임한 이원복 전 총장은 “성(性)을 뛰어넘은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남녀공학 대학으로의 전환’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뚜렷한 진척 사항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여대는 이화여대 등 6곳이다. 1990년대에 여대 4곳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성심여대가 가톨릭대, 효성여대는 대구가톨릭대와 통합했다. 상명여대와 부산여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학교명을 각각 상명대와 신라대로 변경했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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