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이 성공하면서 트럼프 측과 소통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6일(현지시간) 대사관 참사관 2명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찾았다.
조 대사는 7일까지 현지에 체류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과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조 대사는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등 한미 동맹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사는 그동안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며 네트워크를 유지해왔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관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트럼프 측에 한미 동맹과 방위비 등 여러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그동안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부유한 나라를 의미)’이라고 부르며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왔다. 지난달 15일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트럼프는 “내가 2020년에 재선에 성공했다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뉴욕 트럼프타워를 인수팀 거점으로 삼았는데 집권 2기를 앞두고는 마러라고를 인수팀 거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과 참모들도 마러라고와 인근 지역에 체류하며 집권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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