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고 목줄 매달아 훈련?… 유튜버 ‘동물학대’ 고발당해

Է:2024-1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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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6만 유튜버 ‘댕쪽이상담소’
동물권 단체 “훈련 빌미로 강한 물리적 제압”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

유튜브 채널 '댕쪽이상담소' 훈련사 김모씨가 반려견 목줄을 안전 펜스에 걸고 당겨 반려견이 펜스에 부딪치는 모습. 동그라미 안 흐릿한 크림색 반려견의 모습이 보인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훈련 과정에서 강아지를 목줄에 매달거나 발로 차는 등의 모습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여준 반려견 행동 교정 유튜버가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당했다.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댕쪽이상담소’의 훈련사 김모씨를 서울 성동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에 대한 의뢰를 받아 가정방문을 통해 훈련하는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왔다. 약 1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훈련 영상 대부분에서 (김씨는) 강도 높은 충격을 줘 반려견의 행동을 멈추게 하는데 이 과정에 직접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보호법에 따라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나 재산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금지된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에 올려진 김씨 영상을 보면 반려견이 그를 향해 짖자 목줄을 안전 펜스에 걸어 여러 차례 강하게 잡아당기면서 매달리게 하거나 펜스에 지속적으로 충돌하게끔 하는 모습 등이 나온다.

유튜버 김모씨가 훈련을 위해 강아지를 발로 차는 모습. 유튜브 채널 '댕쪽이상담소' 캡처

자주 싸우는 두 마리의 반려견을 훈련하는 영상에서는 강아지를 발로 걷어차고 이를 보호자에게 가르치는 모습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반려견을 발로 차는 행위를 축구 용어인 ‘인사이드킥’, ‘아웃사이드킥’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김씨의 행동을 놓고 일부 시청자는 동물 학대라며 문제 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악플 읽기 1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나의 훈련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반려견의 행복과 건강, 보호자들이 꿈꾸는 반려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도움을 드렸던 것이다. 보이는 것만으로 ‘학대’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4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동물 학대 범죄 관련 양형 기준을 신설하면서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한 형량은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징역 2년까지 권고했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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