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5일 영국 글로스터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결연은 교육,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증진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결식은 영국 글로스터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김경일 파주시장, 로레인 캠벨 글로스터시장, 제레미 힐튼 글로스터시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두 도시는 이미 2014년 파주시에서 자매결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식 결연으로 더욱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글로스터시와 파주시는 한국전쟁 당시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2016년 파주시는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 내 한국전쟁박물관 건립을 지원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개인 방호복 1000세트를 지원했다. 또한 파주시는 적성면 설마리 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을 기리기 위해 ‘설마리 추모공원’을 조성해 매년 임진강전투를 기념하고 있다.
로레인 켐벨 글로스터시장의 초청으로 글로스터시를 방문한 파주시 대표단은 군인박물관, 임진기지, 파주길 등 글로스터시 내 파주 관련 시설을 방문하며,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온 두 도시의 굳건한 우정을 확인했다.
또한 파주시는 설마리 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로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별칭이 붙은 ‘감악산 출렁다리’를 새긴 기념 동판을 글로스터시에 전달하며 앞으로도 두 도시 간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와 글로스터시는 한국전쟁 때부터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 2014년도에는 파주시에서 자매결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번 자매결연은 글로스터시에서 체결하게 됐다”라며 “이번 자매도시 체결을 통해, 교육·스포츠·경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해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글로스터시는 영국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 지역 글로스터셔주의 주도로, 6·25 전쟁 당시 임진강 전투에서 중공군 3개 사단과 맞서 싸운 글로스터셔 연대가 있는 곳이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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