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충지임에도 규제로 인해 개발이 지연된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일대에 ‘지식융합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5년간 개발이 지연된 대곡역세권을 혁신적인 지식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정부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그동안 실현되지 못한 대곡역세권 개발에 대한 세부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를 풀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5만호 규모 신규택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 중 고양시의 경우 대곡역세권(내곡동·대장동·화정동·토당동·주교동 일원) 일대 199만㎡(60만3000평)에 9400호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곡역 일대는 GTX-A,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규제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시장은 주거 중심 개발 대신 자족기능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전체 사업부지 중 주거 비율을 20% 내외로 최소화하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역의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업지를 관통하는 대장천을 친환경 녹지축으로 조성하고, 첨단산업과 자연, 교통, 정주환경이 융합된 자족특화 혁신 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대한 세제 및 재정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또한 9호선 연장과 교외선 전철화 등 철도노선 개선을 통해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주거 위주의 개발을 최소화하고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특례시의 새로운 허브 기능을 담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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