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추진해 통역 지역 수협과 함께 개최한 ‘2024 통영 어부장터’에 방문객들의 혹평이 쏟아지자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측이 사과에 나섰다.
백 대표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린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2탄’ 창녕편 영상에 단 장문의 고정 댓글에서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더본코리아 주관 하에 통영수협 등 6개 수협 공동 주최로 지난 1일부터 사흘 간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통영의 우수한 수산물을 홍보하고 질 높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굴전과 굴만두, 멍게비빔밥, 멸치파스타, 닭바베큐 등 20여 종류가 넘는 음식이 판매됐다.
행사 후원을 맡은 통영시는 이번 축제에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케이블카와 루지 탑승객이 30% 증가하는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제 첫날 통영 지역에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방문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행사 운영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백 대표가 어부장터 축제를 소개한 ‘비교 불가! 압도적인 축제를 열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 댓글엔 축제를 다녀온 이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한 방문객은 “진짜 최악이었다. 체계가 아예 없었다. 전쟁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체험할 수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방문객도 “주문하는데 2시간 대기, 받는데 또 대기, 먹을 장소 대기, 대기의 연속이었다”며 “백종원 선생님 믿고 갔는데 완전 대실망이었다”라고 남겼다.
이 밖에도 “행사 취지가 좋아서 방문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천막이 준비돼 있지 않아서 추위에 떨며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우산 쓰며 음식을 먹어야 했다” “주차 안내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다” “맛없었다. 차라리 해산물 전문점에 갈 걸 후회스러웠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안전 관리를 위해 행사 기간동안 통영시 공무원을 비롯한 통영경찰서와 통영소방서, 통영해양경찰서, 교통봉사단체 등 4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음식 또한 빨리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 대표는 이에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 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 대표는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통영시와 함께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관련해서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진행 중인 창녕 지역 개발 프로젝트 역시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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