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병원장이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환자 수십명에게 상습적으로 처방 및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5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변사체 검시 방해 등 혐의로 50대 의사 A씨와 병원 관계자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피부과·성형외과 의원에서 진료기록부에 기록하지 않은 채 환자 30여명에게 수백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처방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4월 자택에서 숨진 아내의 자세를 바꾸는 등 검시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아내의 사인은 프로포폴 중독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 2명에게는 비의료인이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에 대한 투약 기록을 허위로 보고한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20년 가까이 운영한 병원을 폐업하고 강남 지역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A씨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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