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연다고 2만명 쫓아내”

Է:2024-11-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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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역사회단체 연합 보고서
이민자 등 비공식 거주지서 퇴거
당국 “모두에게 대체 거주지 제공”

100개 넘는 지역 단체로 구성된 프랑스 연합 단체 ‘르 르베르 드 라 메달’이 지난 4월 1일 파리에서 '배제를 유산으로 남기지 말라'는 배너를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 AP연합뉴스

파리올림픽 개최로 약 2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100개 넘는 지역 단체로 구성된 프랑스 연합 단체 ‘르 르베르 드 라 메달(메달의 뒷면)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현지 텐트 캠프나 쉼터에 살던 1만9526명이 강제로 이주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 사이 파리 시내 비공식 거주지에서 퇴거당한 이민자와 불법 거주자 등을 집계한 수치다. 이 기간 강제이주 작업은 모두 260건으로 2021~2022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강제이주 대상에는 4500명 넘는 미성년자가 포함됐다고 한다. 일부는 여러 차례 강제이주를 당해 중복으로 파악됐을 수 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파리시는 올림픽을 맞아 경기장 일대 시설과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조했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사회적 정화’의 일환으로 이민자와 불법 거주자가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단체 대변인 폴 알로지는 “올림픽을 정당화 이유로 명시한 영상, 정부 내부 문서, 강제이주 명령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사실 여부 등에 대해 즉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일드프랑스 지역의 행정 책임자 마크 기욤은 지난 8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림픽 때문에 이주율이 증가한 건 아니다”라며 “강제로 이주된 모든 사람에게 대체 거주지가 제공됐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시기 이 문제를 언급하며 “경기장 주변에 살던 200명 이상의 소외된 사람이 이제 영구적인 집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르 르베르 드 라 메달은 보고서에서 올림픽 개최 모델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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