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오전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대선 본격 시작을 앞두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 당국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 도발은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미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한·미·일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여성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 전 연합 공중훈련을 두고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며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해준다”고 담화를 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나카타니 겐 방위상을 인용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소 7발이 최고고도 약 100㎞로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이후 5일 만이다.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1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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