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명태균, 필요하면 소환하겠다”

Է:2024-11-04 17:08
ϱ
ũ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수사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명씨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 여부를 묻는 말에 “해당 건은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김 청장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고발인 3명 가운데 최 목사 등 2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피고발인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김 여사에게 10여 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같은 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건네면서 이를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지난해 11월 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 청장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씨의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가 방문한 병원(한의원)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엄격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들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문씨와 합의했는데도 경찰이 압수 수색을 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반박한 것이다.

김 청장은 이어 “(피해자가) 다친 부분에 대한 치상 혐의 판단을 엄격하게 해야 해서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피해자가 최초 진술할 때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에 방문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치상 부분은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는 만큼 개인 간 합의로 국가형벌권이 좌우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불법 숙박업’ 의혹과 관련해서도 문씨를 정식 입건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숙박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오피스텔을 불법으로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현재 투숙자 중 일부 진술을 확보하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에어비앤비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1시 39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차가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경찰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 운전자가 면허를 한 번도 취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무면허 운전자 A씨에 대해 “운전 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긴 했는데 면허는 취득하진 못했다”며 “자동차는 모친 소유”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일 사고 당시 모친 집에서 서울 신논현역 인근 자택으로 이동 중에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모친은 A씨에게 택시를 타고 귀가하라고 권유했지만, A씨는 직접 차를 몰았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39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테헤란로 1~3차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차량과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A씨 차량은 일부 구간에서 역주행했고, 도로 중간에 놓인 화단으로 돌진하다 시민의 제지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고 오토바이 1대와 자동차 7대가 파손됐다.

A씨는 사고 직전인 오후 1시쯤엔 서울 송파구 거여동 한 이면도로에서 자녀를 태운 채 유아차를 밀던 여성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모녀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A씨가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며 사고 당일 복용했다고 하는데, 의사의 처방전을 정상적으로 받은 건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A씨가 불면증이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