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입고 대학 활보한 女…‘히잡 의무’ 이란서 무슨일

Է:2024-1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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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 대학 캠퍼스에서 속옷 차림으로 앉아 있는 여대생. 엑스 캡처

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 복장 규정을 강요하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20대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테헤란 이슬람아자드대학교 내에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한 여성이 속옷만 착용한 채 캠퍼스를 활보하다 경비원에게 체포됐다. 이 여성이 교내를 걸어 다니는 모습은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퍼지기도 했다.

대학 측 대변인 아미르 마호브는 엑스를 통해 “해당 여성은 이란 당국 보안군에 넘겨져 현재 구금돼 있다”며 “그는 심각한 정신적 압박 상태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앞서 이 여성이 히잡을 잘못 착용했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복장 단속을 받은 여성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옷을 벗은 것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여성의 히잡 착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다. 복장 규정 위반 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2022년 9월에는 히잡 착용 불량을 이유로 체포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구금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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