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서북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677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362명, 인천 120명, 서울 110명 등 수도권에서 592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 826명이 발생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700명을 넘겨 747명이 발생했다. 2022년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가 420명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말라리아 환자는 2001년에 2556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2010년까지 1000~2000명을 유지하다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2011년 이후 2020년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500~600명대였다가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줄어들었다.
경기도는 2008~2011년 진행한 남북 공동방역이 중단되며 감소했던 말라리아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 보고 있다. 2012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북한에 대한 말라리아 방역물품 지원 사업이 중단됐고 기상 이변 등이 겹치며 환자 수가 다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고한,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3일 간격으로 나타난다.
다만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낮다.
환자는 4~5월 증가세를 보이다가 6~8월 집중적으로 발생한 뒤 9월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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