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에 유상증자 실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날짜를 착오해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혐의를 문제 삼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은 1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가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지난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며 “일반공모 증자 추진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계획 추진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를 비롯한 위법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공개매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22일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유동 물량이 부족해져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됐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출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커져 긴급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해 의혹을 키운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고려아연은 “저금리의 부채조달을 위해 증권사와 한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부채조달 방안을 검토한 것이 잘못 표기된 것”이라며 “당사는 자료가 공개된 상장법인이라 회사채 발행 등 부채조달 실사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예정대로 유상증자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사실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정확히 설명해 논란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보다 0.60% 오른 10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른바 ‘황제주’를 회복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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