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중심에 위치한 ‘추동공원’이 경기북부 최고의 ‘숲정원’으로 재탄생하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0월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추동공원을 경기북부 최고의 숲정원으로 조성하는 ‘추동숲정원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총 사업비 113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3개의 상징공간, 12개의 정원, 5개의 테마숲을 숲둘레길로 연결하는 숲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곡1·2동과 송산1동에 숲세권이 만들어져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22만 평 규모의 추동공원은 의정부 최대 규모의 공원으로, 연평균 약 5만9000명이 이용하고 반경 1㎞ 내 전체 인구의 약 25%가 생활하는 등 잠재적 수요가 매우 높다.
또한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도심 속 생태녹지축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하지만 상징성과 정체성이 부족하고 공간 간 연계성이 떨어져 단순한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최근 3년간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였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민이 원하는 수준 높은 공원녹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킹그룹을 구성하고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매년 숲정원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추동공원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하반기부터 숲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상징공간과 테마숲, 정원을 조성하고 숲둘레길로 연결한다. 2026년 이후에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조림 사업과 나머지 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상징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효자봉 정상부에 ‘추동하늘마당’을 조성해 도심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과학도서관과 추동웰빙공원에는 ‘입구정원’을 만들어 접근성을 개선한다.
무엇보다 시민의 손길이 직접 닿은 숲정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추동숲정원 봉사단, 추동가드너 등을 구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민관이 함께 하는 정원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공원녹지 공간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도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숲과 정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과 함께 추동숲정원을 브랜딩해 시를 대표하는 생태 랜드마크를 선물하겠다”며 “추동숲정원 조성은 의정부시가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경기 북부 최고의 숲정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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