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통합 우승, 지역경제 가뭄 속 단비…자영업자 매출 급증

Է:2024-10-30 11:22
ϱ
ũ

음식점 카페 3~4배 매출 늘어.
유통·숙박 업계와 지역상권 활기.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통합 우승이 광주 지역경제의 ‘반짝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요식·숙박 업계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다양한 사은행사가 추진되는 등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30일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등에 따르면 기아가 12번째 통합 우승을 위해 한국시리즈를 치른 기간 동안 골목상권이 모처럼 들썩였다.

광주공공배달앱 주문건수와 매출액을 보면 한국시리즈가 끝난 28일까지 10월 누적 주문은 4만6000여건으로 평소 월 평균 3만 5000여건에 비해 1만 1000여건 늘었다.

이중 한국시리즈 1~5차전이 열린 날(22, 23, 25, 26, 28)에는 이전 평일보다 4배, 주말보다 2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챔피언스필드(야구장) 인근 음식점과 카페·주점은 물론 유통·숙박 업계도 톡톡한 ‘기아 특수’를 누렸다.

야구장과 가까운 음식점 업주 박모(50)씨는 “홈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매출이 3~4배 이상 뛰어 정신없이 바빴다”며 “오랫만에 예약 전화가 밀려왔다”고 활짝 웃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47)씨도 “대학교가 시험을 치르는 비수기인데도 자리가 꽉 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에서 1·2차전을 치른 22-23일 이마트 광주점 매출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간편식사류 193%, 맥주 58%, 튀김 26% 상승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28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홈경기가 열린 날 운암동 H1 등 대부분 호텔 객실은 ‘원정 응원’을 온 야구팬들로 만실을 이뤄 더 이상 객실에 손님을 받지 못했다.

BC카드와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변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신용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야구경기를 ‘직관’하러 광주에 온 원정팬은 전년보다 70~80% 늘었고 가맹점 소비금액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BC카드는 지난해와 올해 정규시즌에 야구장 반경 1㎞ 내 가맹점 결제 이력 고객을 ‘예비 관중’으로 일단 가려낸 뒤 수도권과 대구 등에 거주하는 고객이 경기 당일 광주 야구장 인근에서 결제하면 ‘원정팬’으로 판단해 이 같은 수치를 집계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경기 시작 전·후 3시간 동안 야구장 1.5㎞ 반경 이내 전체 카드사 매출 하루 평균치를 낸 값으로 카드사용과 소비 추이를 분석했다.

광주 도심 곳곳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하루 200~300마리 이상 끊임없이 주문을 받았다고 환호성이다. 대부분 자영업자들은 “기아가 침체한 광주 상권을 잠시나마 살렸다”고 반색했다.

향토은행인 광주은행 예·적금 가입자들은 기본금리에 은행 측이 약속한 쏠쏠한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게 됐다고 반기고 있다.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3만 400여명으로 대상 총액은 3681억여원 수준이다. 통합 우승에 따른 이벤트 우대금리는 만기 해지 때 최고 0.45%p 수준이다.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기아타이거즈 모기업인 기아차 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계기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광주시도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광주관광기념품 12~50% 할인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기아가 7년 만에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거머쥐면서 지역경제가 적잖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골목상권 매출증대와 함께 지역관광 분야 등에서 다양한 성장을 촉발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