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일 “집권여당은 하나된 힘으로 대통령을 도와 정부의 성공을 돕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은 임기 중 가장 많은 일을 가장 왕성하게 해야 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이곳에서 이 전 부의장의 동생인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정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등을 놓고 내부 충돌 중인 현 여권의 상황과 관련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정부는 꿋꿋하게 개혁과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당은 여당대로 최선을 다해 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회동 이후 대통령실과 친한(친한동훈)계는 김 여사 관련 문제의 여부와 해결 필요성 등에서 큰 시각차를 보였고,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취임 2년6개월이 돼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연금·교육·노동·의료 등 4대 개혁의 완수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김 여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 동력도 얻지 못한다고 우려하는 입장이다.
정 실장과 함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실장과 성 실장은 이날 약 1시간30분 빈소에 머물렀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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