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코노미스트의 선거 예측 모델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각 주(州) 단위 여론조사와 경제 상황, 과거 투표 패턴 및 인구 특성 등 기본 데이터를 결합해 선거 결과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번 예측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4%,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45%로 나타났다.
이 예측 모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추월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일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은 해리스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높았다. 그러나 각 주의 경제 상황 등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까지 고려하면, 실제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7개 경합 주 중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미세하게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확률은 각각 63%이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확률은 58%, 위스콘신의 승리 확률은 55%로 분석됐다. 애리조나의 승리 확률은 66%였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이 높은 경합 주는 미시간과 네바다 두 곳뿐이었다. 그마저도 미시간과 네바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각각 51%,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큰 차이를 보이진 못했다.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대선 승패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내줄 경우 대선 승리 확률은 10%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할 경우 대선 승리 확률은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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