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동훈 대표를 면담한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회동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 대표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났느냐’는 질문에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며 “저를 위해 있던 자리가 아니고 만찬은 동료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뿐만이 아니고 대통령이 필요할 때 우리 의원들에게 가끔 불시에 연락하면서 간혹 가벼운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와의 면담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참석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 대해선 “공식 발표한 내용 외의 것을 잘 알지 못해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당정이 긴밀히 계속 협의하면서 단합하고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4시54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81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를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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