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보내주고 세워주신 사역의 자리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소명에 순종하시겠습니까?”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 연합회장 송용필 목사의 질문에 105명의 안수자들은 손을 들고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안수자들은 9조 조별로 등단한 뒤 방석 위에 무릎을 꿇었다. 피종진 남서울중앙교회 원로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 등 40명의 안수위원들은 새내기 목회자들을 향해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안수하고 빨간색 스툴을 걸어준 뒤 가볍게 포옹했다.

21일 경기도 성남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카이캄 50회 목사안수식 현장이다. 이날 안수를 받은 목회자는 소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고 서약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 16:15~18)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목회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신학교를 졸업할 때 졸업식에서 총장님이 ‘여러분과 예수님 사이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을 권면하셨는데 이 말씀이 저를 평생 이끌었다”며 “이 시대의 많은 징조를 보면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워진 것을 보게 된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성전을 이루는 마지막 기왓장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마평택 새순교회 목사는 권면사에서 “목회자는 정직해야 하며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의 리더십으로 나가야 한다”며 “죽는 날까지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7시까지 말씀 보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깊이 교통하는 시간을 갖자. 마지막이 아름다운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송 연합회장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해지고, 화목케하는 직분을 순종으로 받으신 여러분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1997년 독립교회의 첫발을 내디딘 카이캄은 목사고시로 기념비적인 50회를 맞이했다. 카이캄은 그동안 6000명에 가까운 목사 안수자를 배출해왔다. 교단 정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목회를 꿈꾸는 이들이 독립 교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캄을 설립한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카이캄은 모든 교회 및 교단과 협력하고 지지하면서 전 세계교회의 하나됨을 강조한다”며 “교단 정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복음 전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은 목회자들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목사 안수를 불허한 보수 교단에서 신학 공부를 한 여성 목회자들이 카이캄에서 안수받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일부 교단에서 여성 목회자에게 목사 안수가 시작되는 등 교계에 선한 도전을 주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성남=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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