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제주에서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으로 제주자치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시는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제기돼 제주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시는 문씨가 농어촌민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숙박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초 수사를 의뢰했다. 공중위생법에 따르면 숙박업 신고 없이 영업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제주시는 불법 숙박행위가 있었는지 현재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 8월 전주지검이 문씨 남편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해당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해당 주택을 지난 2022년 7월 문 전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로부터 3억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문씨는 전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사고를 냈다. 문씨는 이날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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