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와르 최후의 48초… 드론 다가오자 막대기 던져 저항

Է:2024-10-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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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하마스 1인자 신와르 사살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서 사망 확인
신와르의 마지막 48초 드론 영상 공개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야히야 신와르(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의 마지막 순간을 날것의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48초 분량의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신와르는 건물 2층 소파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었고(왼쪽 사진), 드론을 향해 막대기를 던지며 저항했다(오른쪽 사진). 이스라엘군 엑스 영상 캡처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 야히야 신와르는 사망 직전 다가오는 드론(무인기)을 향해 막대기를 던지며 무기력하게 저항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해 민간인을 살해하고 인질을 납치한 ‘알아크사 홍수’ 작전의 설계자였고, 지난 7월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임명돼 가자지구 전쟁에서 하마스 대원들을 지휘했던 신와르는 초라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날것의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48초 분량의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드론은 폐허 수준의 건물 2층 창문 안으로 들어갔고, 실내에서 얼굴을 천으로 가린 채 소파에 앉은 사람이 등장한다.

이스라엘군은 영상 속 남성과 그의 손에 들린 막대기에 빨간색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입혀 신와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소파에 앉아 드론을 바라보더니 막대기를 던져 저항했다. 드론은 막대기를 피한 뒤 남성을 다시 비춘 장면에서 끝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상에서 움직이지 않는 신와르가 다친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군 드론과 마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스라엘군 828여단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인사·대원 3명을 사살했고, 이들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1명의 신원을 신와르로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튿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신와르를 남부사령부가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신와르를 사살한 현장에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소속 인물의 신분증과 다량의 현금, 다양한 종류의 무기, 멘토스 캔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와르가 UNRWA 소속으로 위장해 행적을 감춰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와이넷은 신와르와 함께 사살된 나머지 2명 중 1명은 UNRWA 소속 교사, 다른 1명은 하마스 고위 관리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일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신와르에게서 UNRWA 교사의 여권이 발견됐지만, 이 여권 속 인물은 이집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1962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등을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20여년을 복역했다. 2011년 이스라엘 군인인 길라드 샬리트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고, 이듬해부터 하마스 정치국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를 주도한 신와르는 2015년 미국에서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됐다. 2017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로 통치를 맡아오면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을 주도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한 이스마일 하니예의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아 가자지구 전쟁을 이어왔다. 다만 그의 행적은 묘연했다. 하마스 정치국은 카타르에 있지만, 신와르는 공개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이스라엘 언론에서 “신와르가 건재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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