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쉼터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구에 등록된 반려견 수는 3만9000여 마리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지만 주변에 반려견을 위한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구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동물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 쉼터를 마련했다. 이번에 조성된 반려견 쉼터는 모두 3개소로, 염창동 황금내근린공원에 1개소, 화곡동 봉제산근린공원에 2개소를 조성했다.
황금내근린공원 내 반려견 쉼터는 약 99㎡ 규모로 가양레포츠센터 축구장 뒤편에 조성됐으며 오는 18일 개장한다. 봉제산근린공원 내에는 다목적구장 뒤편에 약 72㎡ 규모와 무궁화 배드민턴장 인근에 약 62㎡ 규모의 두 개 쉼터가 조성됐으며 오는 16일부터 운영된다. 각 반려견 쉼터에는 배변 봉투함, 이동식 펜스, 보호자 휴게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은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입장과 퇴장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보호자는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야 하며 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구는 이번 반려견 쉼터를 6개월간 시범 운영하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속적인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려견 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에서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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