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SNS에 확산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지난 10일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를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졌다. 한강이 노벨상 상금 약 13억원 전액을 독도 평화를 위해 기부한다는 기사 형식의 글이 대표적이다.
한강은 노벨상 상금 사용계획 등을 직접 밝힌 적이 없다.
해당 게시물에는 허위 내용을 사실로 오인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나라를 빛나게 하신 분. 애국심이 훌륭하시다” “감탄이 절로 난다” “전 세계에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고 상금까지 독도를 위해 기부한다니 감동이다”라는 식이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에게 50억원을 기탁한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돌았다. 결국 안세영 측이 나서서 “왜 이런 뉴스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부인해야 했다.
배우 송일국은 지난달 ‘아내와 별거 중’이라는 가짜뉴스가 퍼진 데 대해 “아내가 지방으로 발령이 난 건데, 가짜뉴스에 ‘별거’ 이런 게 떠 있더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이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3월에는 개그우먼 송은이, 김미경 작가 등 사칭 범죄 피해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플랫폼과 정부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성명서에는 개그맨 유재석과 배우 김고은 등 137명이 이름을 올려 유명인 사칭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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