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교회 지도자 양성평등 인식 수준, 교회 내 양성평등 실천과 관계성↑

Է:2024-10-11 15:14
:2024-10-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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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11개 연회 대상으로 설문조사
“교회 내 양성평등교육 잘 이뤄지고 있는가”,
절반은 ‘아니다‘ 답변…교단 차원의 논의 필요

황창진 목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본부교회에서 교회성폭력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양성평등 정책과 교회 지도자 성인지감수성이 교단 내 양성평등 실천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가 11일 서울 종로구 본부교회에서 진행한 ‘2024 기독교대한감리회 양성평등 총대 워크숍’에서다. 성인지감수성은 성별의 불균형과 차이를 인지 이해하는 능력이다.

총회 양성평등위원회는 상관관계 분석 프로그램(SPSS 26.0)을 활용해 정책과 교단 지도자의 의식이 양성평등 실천에 주는 관계성을 수치화했다. 양성평등 의식 수준의 단계는 설문을 위해 1부터 10단계까지 임의로 지정한 지표다.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황창진 목사는 지난 4월부터 11개 연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회 성폭력 인식에 관한 실태보고를 발표했다.

교단은 여섯 개 질문을 통해 양성평등 의식 수준과 교육 수준, 교회 성폭력 상태와 처리 과정 등을 응답자에게 물었다. 황 목사는 “양성평등 정책과 교단 지도자의 의식 수준이 교육과 사후처리 공정성 등에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며 “교단 지도자들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이 한 단계 만큼 높아지면 양성평등 교육 수준은 67.1% 상승한다”고 했다.

설문 조사 결과는 “감리교회 구성원을 위한 양성평등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50.2%)이 부정적인 답변(전혀 아니다, 아니다)을 보였다. “감리교회 교회 성폭력의 사후처리 과정은 법적으로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11개 연회 응답자 2명 중 1명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 항목에 대해 서울남연회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교회가 사후 처리 과정에 있어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황 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 내 성폭력 문제와 사후처리 과정에 있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문제는 교회 구성원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명희 전국여교역자회 회장은 1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양성평등 총대 워크숍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양성평등 워크숍에서는 총회를 위한 여러 정책이 나왔다. 김동우 새소망교회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의 성폭력 교육을 제도화하고 정례화해야 한다”며 “교단이 자격을 부여한 성폭력 예방 강사를 두고 있음에도 외부 강사를 세우고 있다. 교단의 공신력 있는 강사를 키워 성폭력 예방 교육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김명희 전국여교역자회 회장은 “감리회가 온전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교단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을 과거에 묶어두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30일 제36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 차원에서 양성평등 정책 제안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감 선교국 양성평등위원회와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전국여교역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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