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절반 “중국과 전쟁 나도 미국이 안 도와줄 듯”

Է:2024-10-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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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건국을 기념하는 쌍십절 축하 행사가 열린 가운데 대만 국기를 든 한 남성이 총통 관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P 뉴시스

대만인 10명 중 5명은 중국의 침공 등 유사시 미국이 군대를 보내 도와주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중국과 직접 군사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다.

10일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 나라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전날(현지 시각)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대만 국방 및 외교 정책 여론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외교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파병에 나설 것이라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리원중 INDSR 집행장은 “유사시 미국 참전에 대한 대만인의 신뢰가 부족한 것은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전략적 모호성과 관계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인이 자국의 대만 지원에는 찬성하지만 중국과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빚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는 지난 9일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대만 해협에서 충돌 발생 시 미국과 중국 간 직접 전쟁을 반대한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응답자의 74%는 미국의 대만에 공중 물자를 지원하는 데 참석했지만 무기를 내주는 데 대한 찬성률은 59%, 대만 방위를 약속하는 데 대한 지지율은 42%로 낮다. 응답자의 61%는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했지만 중국의 보복성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자 대만 독립에 대한 지지도는 급격히 낮아졌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하늘과 바다에서 중국군 군용기 27대와 군함 9척, 공무 선박 5척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군용기 15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을 넘어 북부·중부·서남부 공역에 나타났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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