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유통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ACT)가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에 금액을 올려 기업 인수를 다시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ACT가 세븐앤아이홀딩스에 인수액을 기존 6조엔에서 7조엔(약 63조4000억원)으로 올려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제안 내용을 특위에서 재논의해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CT는 세븐앤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지난 8일 종가(2230엔)보다 21% 높은 주당 18.19달러(약 2700엔)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인수액으로 제시된 7조엔은 주식 매수액 총합의 추산치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4.71% 급등한 2335엔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는 해외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금액 외에도 미국 경쟁법상 과제를 염두에 두고 있어 ACT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ACT는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 본사를 둔 유통 대기업으로, 세계적인 편의점 브랜드인 서클K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제빙공장에서 개장했고, 일본에 인수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망을 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했다.
앞서 ACT는 지난 8월에도 세븐앤아이홀딩스에 기업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필요 자금은 5조엔가량으로 평가됐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달 “기업가치가 과소 평가됐다”며 ACT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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