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열리는 유럽연합팀과 미국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팀의 단장 루크 도널드(영국)와 미국팀의 단장 키건 브래들리는 2025 라이더컵 개막 1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선수들 선발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과 달리 PGA 오브 아메리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관하는 프레지던츠컵은 LIV골프 소속 선수 출전을 불허하고 있다.
도널드 단장은 “DP월드투어의 규정과 규칙을 충족시킨다면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며 “LIV 골프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단장도 “우리는 최고의 선수 12명을 선발할 것이다. LIV 골프 선수 중에 그런 선수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DP월드투어는 LIV골프 소속 선수가 라이더컵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올림픽 포함, 최소 4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DP월드투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벌금을 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독자적인 골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PGA투어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립 상태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라이더컵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브룩스 켑카(미국)가 2023년 라이더컵에 출전했다. 켑카는 2024년까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회원이어서 단장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다음 라이더컵은 2025년 9월 미국 뉴욕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은 미국팀이 15승 2무 27패로 압도적 우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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