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시장이 취임 엿새 만에 참수된 채 발견됐다. 멕시코 당국은 카르텔을 배후로 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게레로주 주도 칠판싱고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이 참수된 채 발견됐다. 익명의 공무원은 아르코스 시장의 머리가 픽업트럭 위에 놓여 있었고, 몸통은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게레로주 검찰은 현재 아르코스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경찰과 함께 범죄 경위를 명확히 살피는 데 필요한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좌파 성향 야당인 민주혁명당(PRD) 소속이었던 아르코스는 지난 6월 총선에서 여당 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지난달 30일 시장에 취임했다.
카르텔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정된다. 게레로주는 최근 수년 새 아카풀코를 비롯한 해안 도시에서의 허리케인 및 지진 피해와 더불어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는 카르텔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여름엔 치안 당국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붙잡자 갱단과 사업자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전술 차량을 탈취했다. 칠판싱고에서는 열흘 남짓 사이에 시의회 고위 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는 치안 강화에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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