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부, 육군본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육군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협약식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원전사업 부사장과 최순건 육군 군수참모부장,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박상희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 과장 등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협약에서 미·중 갈등과, 러·우, 중동 전쟁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육군 에너지 자립의 초석이 될 마이크로 그리드는 원거리 전력 운송 없이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하는 소규모 지능형 전력망을 일컫는다.
한전은 전력을 장거리 운송하는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시스템 전환을 통해 육군의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만일의 전쟁 상황에서 외부 전력공급이 끊길 때도 안정적 작전 수행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정기·상설 협의체 운영으로 특화된 에너지 자립 모델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국가적 모범사례로 삼아 육·해·공군은 물론 정부 기관과 민간 산업계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전은 이와 함께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와 국가적 탄소 중립 달성, 지역별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덜어 국가적 에너지 이용 합리화와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100여 년간 쌓아온 전력계통 운영 경험을 토대로 국가 방위를 책임지는 군부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신재생·ESS·마이크로 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지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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