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목표가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 3명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날 자정 무렵 베이루트 근처에 있는 헤즈볼라의 지하 벙커를 공습했다면서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회의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추정되는 인물(하심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의 새 지도자로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사피에딘이 사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에 밝혔다.
CNN 방송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이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이라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얘기를 보도했다.
사피에딘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이다. 헤즈볼라 집행이사회 이사장이자 군사 작전을 기획하는 조직인 지하드 평의회 의장인 그는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헤즈볼라를 이끌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등은 지난달 30일 사피에딘이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헤즈볼라의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를 부정했다.
NYT는 통신 및 컴퓨터 부서를 담당하는 헤즈볼라 사령관 라시드 샤피도 전날 이스라엘 공습의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베이루트 공습으로 정밀 유도 미사일 제조에 관여했다고 밝힌 헤즈볼라 관리 마흐무드 유세프 아니시를 살해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른바 ‘북쪽의 화살’ 작전을 통해 레바논에 공습을 퍼붓고 있다. 초기엔 레바논 남부에 공습이 집중됐으나 최근 수도 베이루트로도 확대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37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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