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과 직결되는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수학·영어 전 영역 만점을 받은 응시생이 63명으로 6월 모평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킬러 문항을 배제한 이후 가장 쉬운 모평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치러진 수능 모평에서 재학생 19명이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중에서는 45명이 만점을 받았다. 지난 6월 모평 만점자가 총 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만점자가 급증한 상황이다.
수학 만점자는 4736명으로 의대 모집 정원(4485명)보다 많았다. 국어 만점자도 4478명으로 의대 모집 정원과 비슷했다. 최상위권 변별력을 갖지 못한 모평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과목별 1등급 비율은 국어 4.05%, 수학 7.07%, 영어 10.94%였다. 6월 모평 1등급 비율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과목은 영어다. 영어의 9월 모평 1등급 비율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같은 비율이 지난 6월 영어 1등급 비율(1.47%)과 비교되면서 난이도 널뛰기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탐구 영역에서는 만점자가 너무 많아 2등급이 없는 과목도 나왔다. 물리학Ⅰ 응시자의 13.71%가 만점을 받았다. 상대평가 기준 상위 누적 11%까지 2등급인데 만점자가 이보다 많았다. 1문제를 틀리면 바로 3등급이 되는 셈이다.
9월 모평 응시자는 38만6652명이었다. 접수자 중 10만6140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이 20.8%였다. 응시자 중 N수생은 9만1581명이었다. 2006학년도(9만2514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응시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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