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돈(사진) 천안시장이 경기도의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해 “천안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30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독립운동에 관한 자체 선양시설은 민족문화 정체성 확립과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보존하는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천안 독립기념관은 독립기념관법에 의거해 지난 30년간 독립운동에 대한 국가적 상징성과 겨레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국민의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국 지자체가 운영 중인 독립운동기념관 등의 명칭이 아닌 독립기념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제2, 제3의 독립기념관을 건립 한다는 것은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천안 독립기념관의 대표성과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좌시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종찬 광복회장 등 역대 독립기념관장들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국가보훈부 역시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천안 독립기념관과 별도로 서울에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천안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일대 91만417㎡에 국민 성금 500억원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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