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생활장려금과 석사 특화 장학금을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한다. 국가 장학금, 대통령 과학장학금 등의 지원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3차 인재양성 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대학원생을 위한 경제적 안전망이 새로 구축된다. 석사는 월 80만원, 박사는 110만원의 연구생활장려금을 받을 수 있고, 석사 1000명에게는 특화 장학금 연 500만원을 지원한다.
대학원생을 위한 대통령 과학장학금도 늘어난다. 석사는 월 150만원, 박사는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공계 학생의 국가 장학금도 늘린다.
이공계 학생들이 병역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사이버전문사관제도도 올해 신설된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내년부터 학사에서 석사로 확대한다. 연 2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전문기업에서 연구하며 병역을 이행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국가전략기술 분야 연구기관에 대한 우대제도도 확대한다.
여학생들이 과학기술 분야 진로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한다. 근로시간 단축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육아기 연구자에게는 연구과제 협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연구기관에는 여성 보직자 목표제를 신규 도입해 현재 10% 수준의 여성 지도자를 20%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공계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가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연수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1496명에서 2030년에는 4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19개 재외한인 과학기술자협회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유학생, 신진연구자, 해외 취업자 등까지 포함하고, 이를 활용해 재외 한인 과학자가 공동연구, 국책사업 기획·평가, 정책 자문 등 국제협력 전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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