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인근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해 일대를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광화문광장에 식음시설과 휴식 공간 등도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세종로공원과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27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을 세종로공원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공사가 끝나면 광화문광장은 현재 3만4484㎡에서 4만3252㎡로 25% 넓어지게 된다.
세종로공원은 1992년 준공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됐다.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문화회관 사이에 있어 좋은 입지를 갖췄지만 노후된 탓에 자재 창고로 사용되는 등 비효율적 공간으로 남아 있다.
시는 확장된 공간을 중심으로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상징조형물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수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시는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국가상징공간 조성 자체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달 20일 광화문광장을 유엔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고, 국가 번영의 기틀이 된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처음 계획처럼 국가상징물로 태극기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시는 국민의견수렴과 시민여론조사를 거쳐 상징조형물과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 광장 이용 저해 문제 등 여러 우려사항을 설계 공모 지침에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종 당선작은 내년 1월 발표된다. 상징조형물은 내년 9월, 새로운 세종로공원은 2027년 5월 각각 준공될 계획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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