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26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더 이상 경북을 농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경북도당은 논평에서 “지난 24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를 두고 일부 국회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간 고성과 설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당은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군위쪽에 설치한다는 국토부 안이 발표된 이후 의성 군민들이 강력 반발하며 군위와 의성 두 곳에 화물터미널을 두는 복수 설치안이 대두된 상황에 대해 홍 시장은 ‘이익집단의 억지와 떼쓰기에 굴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플랜B'주장을 재 언급했다”고 했다.
‘플랜B’는 화물터미널을 군위쪽에 단독 설치하지 않을 경우, 신공항 부지를 대구 군위 소보-경북 의성 비안이 아닌 군위 우보 단독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당은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그럴 거면 군위를 경북으로 돌려달라”고 따져 물었고 홍시장은 “가져가세요”라고 응수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경북도당은 “대구경북지역 전 지역구를 석권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수많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무능과 불화로 대구경북이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기 싸움으로 물 건너갔고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은 홍 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간 불화로 무산된 가운데 군위군을 대구에 내어주면서 까지 추진되던 TK신공항은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저급한 설전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당은 “군위군민과 의성군민, 나아가 경북 도민의 민의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에 사로잡혀 경북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현안을 외면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더 이상 경북을 농락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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