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와 손잡고 방위산업에 진출한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25일 부산 중구 팬스타그룹 사옥에서 퓨리오사AI와 방위산업 공동진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현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각자 대표 겸 그룹 회장과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2017년에 설립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1세대 NPU 칩 ‘워보이(WARBOY)’를 출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네이버에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HBM3를 탑재한 AI 추론용 칩 ‘레니게이드(Renegade)’를 개발했다. 이 칩은 지난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핫 칩스 2024’ 콘퍼런스에서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 제품의 일본 내 총판을 맡고,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일본 주요 IT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 제품에 대한 기술 인증서를 취득해 제품 판매와 AI 컨설팅, 시스템 지원을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와 함께 방위산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AI 기반 국방 과제를 공동으로 수주하고, 방산 기술 및 제품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2019년부터 인증·암호화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사이버전 대응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국방산업 발전대전에 참가해 퓨리오사AI와 공동으로 '단위 제대용 이동형 전술 AI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현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회장은 "퓨리오사AI가 우리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력이 성사됐다"며 "이번 계약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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