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플랫폼이 개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문상웅 교수, 경희대 의공학교실 최삼진 교수, 한국재료연구원 정호상 박사 공동 연구팀은 이황화몰리브데넘을 이용한 다층 적층 금 나노입자의 자발적 형성과 이를 딥러닝과 통합한 ‘표면 증강 라만 산란 기술’을 개발하고 코로나 19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나노재료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ACS nano) 최신호에 발표됐다.
표면 증강 라만 산란 기술은 은이나 금과 같은 금속 표면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플라스몬 공명 현상(얇은 금속 표면에서 광선이 반사돼 나오는 현상)’을 이용해 라만 신호를 비약적으로 증가시키는 분광 기술이다.
분자 고유의 신호를 1억배 이상 증폭시키는 기술로, 다양한 화학·생물학적 물질의 특성을 정확히 분석하고 진단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플랫폼은 눈물의 미세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했고 딥러닝을 이용해 12명의 코로나19 환자 검체에 적용한 결과, 2분 만에 98.5%의 민감도로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확인됐다.
한지상 교수는 “이 기술은 눈물을 이용한 비침습적 방법으로, 감염 여부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감염병 뿐 아니라 신속 정확한 진단이 요구되는 다양한 질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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