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로잔대회 5신]성혁명 뒤 남은 건 고립과 쇠퇴뿐, “서구 교회 위한 기도 당부”

Է:2024-09-23 21:31
:2024-09-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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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 세인트에브교회 목사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4차 로잔대회에서 '성과 정체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서구 사회에서 주류가 된 성혁명은 교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4차 로잔대회 둘째 날인 23일 저녁, 본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 세인트에브교회 목사가 ‘성과 정체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로잔대회가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것 아니냐는 한국교회 일각의 우려와 달리, 로버츠 목사는 동성애를 죄로 분명히 짚었다.

로버츠 목사는 “성혁명은 1960년대에 반문화 운동으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주류가 됐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거의 없다”며 교회가 성경이 가르치는 성과 결혼의 본래 의미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혁명이 개인의 성적 자유를 강조했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혼란과 외로움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혁명의 유산은 심지어 개인적 성취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외롭고 혼란스러운 세대를 만들었다”며, 성적 해방이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목사는 “성혁명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졌고, 전 세계 교회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런 방법은 선교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경고했다. 수정주의적 교회들이 쇠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람들은 이미 사회에서 듣던 이야기를 교회에서 또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께서 죄 있는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오라’고 부르셨지만, 그 상태 그대로 남아있으라고 하신 건 아니다”라며 회개와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정주의자들은 회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교회의 쇠락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로버츠 목사는 성적 지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20대 초반, 저는 제가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을 깨달았고, 처음에는 이 감정이 사라질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솔직하게 나누며 이것이 자신의 정체성은 아니지만, 삶의 일부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도 이런 고난을 겪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목사는 교회가 성적 갈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회 안에도 이런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이 문제를 내버려 두면, 해당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더 큰 고립과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교회들을 향해 “기독교의 도덕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속을 설교해야 한다”며 복음이 단지 도덕적 규칙이 아닌 생명을 주는 이야기임을 상기시켰다. 로버츠 목사는 “기독교 도덕성만 설교하는 교회는 결국 쇠퇴할 수밖에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설교하고 그 사랑을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루스 파디야 데보르스트 박사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변혁적 선교를 위한 국제 협회(INFEMIT)에서 활동하는 루스 파디야 데보르스트 박사가 ‘정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예수님은 가난한 자 갇힌 자 눌린 자를 해방하기 위해 오셨다”며,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신앙인의 사명임을 강조했다. 또한, 오늘날의 부의 불평등과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불공정한 피해를 겪고 있음을 지적하며, “하나님 나라와 그의 정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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