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국빈방문 기간 현지 언론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집중 조명하는 보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체코 현지 일간지 블레스크는 김 여사를 언급하며 “영부인은 우아함을 갖고 있지만 탈세나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레스크는 유명 타블로이드 일간지로, 현지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매체 중 하나다.
이 매체는 보도에서 김 여사의 ‘재산세 상습 체납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 논란이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에 인사청문회를 통해 불거졌다고 밝혔다. 블레스크는 “한국 언론은 2019년부터 처음으로 영부인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국세청은 당시 영부인의 자택을 압류했다. 재산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당시 김 여사 측이 “결혼 후 같은 건물 내에서 집을 옮겨 다니느라 재산세를 포함한 세금 고지서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점도 함께 실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나중에 납부해야 할 세금을 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서도 “2022년 국민대 박사 학위 논문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국민대는 조사 후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면서 “그러나 여러 대학 소속 학자 16명으로 구성된 단체는 ‘김 여사의 연구에는 표절의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도 다뤘다. 블레스크는 “(영부인은) 주가 조작 의혹도 받았다. 의도적으로 주식을 과대평가했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검찰은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공범으로 의심되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사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박4일간의 체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새벽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잇따라 회담해 우리 기업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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