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 도입 중인 디지털 트윈 같은 기술도입이 필요하나 전문인력과 기술지원 인프라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을 위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김해시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44%가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전환에 취약한 부품(엔진, 동력전달, 전기장치)을 생산하고 있고, 42%만 연구조직을 보유해 기업 자체 역량만으로 미래자동차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에 김해시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지원 거점의 필요성에 공감해 2020년부터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기획한 결과 2022년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사업이 산업부 공모에 선정됐다.
이어 올해 4월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과 5월에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 사업이 연달아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토대로 시는 2028년까지 명동일반산업단지 내 620억원을 투입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 부지 내 ‘미래자동차 버추얼’과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 등 3개의 센터와 주행성능 시험이 가능한 주행로를 조성한다.
먼저 올해 연말에 완공 예정인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는 버추얼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부품설계·성능평가 장비 3종을 구축하며,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는 내년 6월 착공해 2026년 완공 전까지 열관리 모듈, 부품 성능평가 장비 4종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와 주행시험장’은 가상환경 성능평가장비 5종을 구축할 예정으로 올해 건축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연말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미래자동차 주행플랫폼의 상용화를 위해 실시하는 주행안정성 평가를 위한 실차 기반의 가상 주행환경과 실제 주행플랫폼을 융합해 검증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이처럼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할 수 있는 종합지원 거점 구축으로 미래차 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기술개발에 애로를 겪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급격한 산업 변화에 필요한 것은 지역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라며 “김해시가 경남도와 함께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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