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10일 방송인 김어준이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동훈 외모 비하’ 논란에 대해 “한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언동이 얇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6일 김어준 방송에서 한 대표에 대해 “사람이 좀 얇더라”라고 말했다. 한 대표 키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내가 한 181㎝인데 나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의 인상에 대해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라며 “어색하고 징그러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수준 낮은 인신공격”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조 대표는 해당 발언이 한 대표 외모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얇습니다’라는 말이 뭐가 틀렸냐”며 “‘180㎝는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 게 무슨 외모 품평인가”라고 되물었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조 대표의 ‘사람이 좀 얇더라’는 말은 굳이 따지면 인품에 관한 인상”이라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한 적이 없으니 사과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의 사과 요구에 대해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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