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힘들었지만… 결과가 모든 것 말해줘”

Է:2024-09-0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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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우승의 기록을 달성한 한국 대표팀이 “힘든 대회였지만 결국 우리가 우승했다”면서 기뻐했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4 3일 차 경기(매치13~18)에서 32점을 추가하며 3일 동안 도합 143점을 누적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매치당 7.94점의 다소 낮은 평균 점수 획득에도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가까스로 축포를 터뜨렸다.

대회를 마친 뒤 만난 선수단은 다소 지쳐 보였다. 마지막까지 한 자릿수 점수 경쟁으로 긴장이 지속된 탓이다.

미디어 인터뷰에서 김성민 감독은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2회 우승이 감격스럽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점수가 종전 대비 다소 낮은 것에 대해 “상대적인 것”이라면서 “저희가 조금 아쉬웠던 만큼 우승 경쟁하는 미국과 태국도 마찬가지였다. 18회의 매치 동안 평균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국 누가 더 집중하고 덜 실수하냐의 차이다. 누가 우승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준비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에도 결국 우승에 닿아 다행이라고 곱씹었다. 그는 “합숙 훈련을 하고 싶었지만 선수들 일정 등 여러 사유로 하지 못했다”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제가 생각하는 운영 방식과 ‘이노닉스’ 나희주(오더)가 생각하는 운영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나희주 선수의 운영 방식이 최대한 잘 흘러가거나 빛날 수 있는 그런 조정을 하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잘된 거 같진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마친 후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스매시컵,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감독은 “하루 쉬고 바로 대회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저희가 게임을 더 잘하고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연습 방식과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고 선수단이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팬들께서도 간절히 바랐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끝없는 응원과 환호를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한 나희주는 “PNC는 2019년 출범해 시간이 갈수록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2회 연속 우승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기뻐했다.

마지막에 순위 방어에 성공하며 1점 차 우승의 결정적 역할을 한 데에 “바꿔 말하면 팀적인 합이 안 맞아서 무너져 도망가는 상황이었던 것”이라면서 “그런 장면이 나온 것은 안 좋았다”고 전했다. 다만 “최선의 방법을 찾았다. 팀원들이 이탈한 상태지만 응원해줬고 게임적으로 브리핑도 잘 해줘서 떨렸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첨언했다.

이번 대회 MVP를 수상한 ‘서울’ 조기열은 “누구도 하지 못한 걸 했다는 게 기쁘다”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동안 악플에 시달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멘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였지만 잘하고 싶었다. 팬들께 응원 부탁드렸는데 마치 본인 일인 것처럼 응원해주셔서 순간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도중 팬들을 향해 함성을 유도한 것에 대해선 “1점 차이밖에 안 났다. 관중들께서 한국 팀과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해서 다같이 힘내보자는 의미로 호응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열은 “현장에서, 방송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헤븐’ 김태성은 “작년 PNC에서 보여드리지 못해 이번엔 꼭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워하면서 “멘털이 많이 흔들렸다. 어머니가 장문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팬들께서도 응원해주셨기에 멘털을 꽉 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슷한 로스터로 합을 맞추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제 개인적인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멘털 흔들렸던 거 다 잊겠다. 팬들 덕분이다”면서 “올해 남은 대회도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살루트’ 우제현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커리어에 흠을 안 낸 것이 정말 좋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심적인 압박감이 정말 심했던 대회”라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하려 했지만 마지막 날이 되니 압박감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팬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선수단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고 만족해했다.

우제현은 “이번에도 경험 많은 형들과 경험치를 많이 먹었다”면서 “먹은 것만큼 형들을 눌러주도록 연습하겠다”면서 웃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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