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사라진 돈 가방… “취해서 착각했다”

Է:2024-09-06 07:37
:2024-09-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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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들어있던 현금 다발 등 소지품. 연합뉴스TV 캡처

튀르키예의 한 카페에서 돈 20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여성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경찰에 ‘술에 취해서 일행의 가방으로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지 DHA 통신은 튀르키예 현지 경찰이 지난달 28일 관광지인 카파도키아 지역 괴레메 마을의 한 카페에서 가방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여성 2명을 체포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저녁 카페를 방문했다가 알바니아인의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이 방문하기 전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알바니아인들은 돈이 든 가방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나중에 돌아와 가방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가방에는 1500호주달러, 1만2100파운드 등 약 2250만원에 달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앉았던 자리에 한국인들이 앉았다가 잠시 후 가방을 들고 가게를 나서는 모습을 CCTV 영상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일행의 가방으로 착각해 실수로 가져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당사자는 “한 사람이 취한 상태에서 일행의 가방으로 착각해 가져갔고, 당일까지도 그 가방의 존재를 몰랐다”며 “가방 안의 내용물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으며, 단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에서 사건 경위를 설명한 후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했다”며 “경찰관도 우리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고, 여행을 계속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신문한 내용을 보고받은 검찰은 가방 속의 돈이 그대로 있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피의자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대로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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