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5일 오후 1시24분쯤 수원지검 청사 건물로 걸어 들어갔다.
김씨는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부인하는지,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씨와 함께 출석한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당초 김씨는 비공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소환했으며, 김씨를 상대로 사적 수행비서로 지목된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는지, 배씨에게 카드 사용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집권한 이후 추석 밥상마다 이 대표를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며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지난 2022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찰에 ‘성남 FC’ 사건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경찰이 연휴가 끝난 직후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배우자 김씨가 당시 배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의혹은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초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전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신고한 바 있다.
수원지검은 권익위가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에 이첩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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