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울산시는 4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AIPH 승인을 받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가 됐다.

울산시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대한민국 최초 수변형 생태 정원으로 자리잡은 태화강의 스토리와 도심 속 버려진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한 대한민국 정원 문화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 유치를 위해 울산시는 지난 2년간 공을 들여왔다. 특히, 지난해 4월 2023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회로 AIPH 회장단과 영국 왕립원예협회 회장단 일행을 울산으로 초청해 비공식적인 사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장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을 주요 장소로 선정해, 산업도시 울산의 친환경적 변화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태화강은 대한민국 최초의 수변형 생태 정원으로 자리잡은 곳으로,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도심 속 버려진 매립지를 정원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산업도시 울산이 친환경적으로 대응해 미래 도시환경을 선도하는 정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국제적 소통의 의제(아젠다)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지역 관광 거점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1300만명의 관람객 유치, 약 3조 555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만 4223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레오나드로 캐피타니오 AIPH 회장은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쓰레기매립장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해 기후변화, 탄소중립 실현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28년의 울산은 자연 속의 산업수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 세계에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9일 시청마당에서 박람회 유치단 환영식을 열고, 11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유치 성공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바르샤바=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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