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1~12일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인 ‘트라이 에브리싱 2024’(Try Everything 2024)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투자유치 등 실질적 성과 확대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대기업과 투자기관,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선 1000억원 이상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뉴 웨이브스, 뉴 웨이스(New Waves, New Ways)’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 혁명과 국제정세 악화 등 격변의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20여국 관계자가 행사에 참여해 AI 혁명과 변화하는 국제 정세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트라이 에브리싱을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 때는 국내외 창업생태계 전문가 566명과 투자기관 563개사가 참여했다. 당시 95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1000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화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킹, 기업설명(IR), 일대일 투자 매칭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시가 출자해 조성한 미래 산업 분야(디지털·첨단제조·바이오·창조산업) 대표 펀드 운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투자시장 동향을 전망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 창업거점의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의 모빌리티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육성 기관)로 평가되는 독일 ‘더 드라이버리’는 한국과 독일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기획관을 운영한다. 세계적 AI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가 참여하는 캐나다 퀘벡주 공동관, ‘프랑스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그르노블 투자청’이 구성한 프랑스 공동관도 각국 창업생태계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트라이 에브리싱의 대표 경연대회인 ‘서울 유니콘 챌린지’와 ‘전 국민 창업 오디션’도 주목할만하다. 42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결선기업 5개사가 총상금 2억2000만원을 두고 서울 유니콘 챌린지에서 경쟁을 펼친다. 전 국민 창업 오디션에는 예비·초기 창업자 7개사가 참여해 총상금 3000만원을 두고 피칭 경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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