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으로 쓰러진 환자를 침착하게 구조한 중학생이 교육청 표창을 받게 됐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송민재(15·인천성리중)군에게 인천시교육감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송군은 지난달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계산을 기다리다가 옆에 있는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송군은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법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A씨에 대한 구조에 나섰다. 송군은 A씨의 어깨를 흔들며 건강 상태를 살폈고, 그가 제대로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A씨가 어눌한 말투로 “단 것을 달라”고 말한 것을 알아듣고 매대에서 초콜릿 과자 빼빼로를 꺼낸 뒤 A씨 입에 넣었다.
저혈당에 탈수 증세가 겹쳐 쓰러졌던 A씨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송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리를 떴다.
송군은 당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1 축구 경기에 원정팬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은 표창 수여식에서 “작은 선행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계속 응급처치 교육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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