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사업의 한 축인 군공항(K2) 이전 터 개발을 위한 규제 프리존 지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규제 완화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규제 프리존 지정을 통해 K2 이전 터를 두바이, 싱가포르 같은 국제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K2 이전 터 규제 프리존 지정안을 TK신공항특별법 추가 개정안에 포함해 즉시 규제 프리존 지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K2 이전 터 일대에 두바이·싱가포르 도시개발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공항 이전 터를 금호강과 연계한 수변도시와 24시간 잠들지 않는 규제 프리존으로 만드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금호강과 연결된 물의 도시, 24만㎡의 대규모 인공호수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있는 글로벌 관광·상업 도시, 도심항공교통(UAM)·로봇·자율주행 등 최첨단 미래 인프라가 도입된 친환경 도시, TK신공항과 연계한 24시간 잠들지 않는 규제 프리존 등이 시의 개발 방향이다. 국제학교, 카지노 등 발전을 견인할 시설 조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는 K2 이전 터 개발을 위한 4대 혁신전략과 9대 도시목표를 설정했다. 공간혁신과 서비스혁신, 산업혁신, 환경혁신을 통해 문화수변도시, 24시간도시, 신교통혁명도시, 로봇기반스마트도시, 수요창출도시, 관광·상업·레저·마이스도시, 디지털신산업도시, 탄소중립도시, 자연친화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4대 혁신 전략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698만㎡ 규모의 이전 터를 6개의 밸리로 나누고 각 밸리당 1개의 클러스터를 특화하는 6밸리 6클러스터 도시특화계획도 구상 중이다. 글로벌관광밸리(그랜드쇼핑클러스터), 메디컬헬스케어밸리(AI시니어타운클러스터), 미래산업밸리(로봇클러스터), 소호·베니스문화밸리(메타버스클러스터), 디지털전환밸리(인큐베이팅클러스터), 글로벌창의인재밸리(글로벌에듀클러스터)를 통해 혁신 공간을 창출할 계획이다.
시는 비전과 전략, 도시특화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기회발전특구, 글로벌혁신특구, 규제 프리존 지정 등을 통해 국외 우수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공항 이전터 주변 개발제한구역 330여만㎡를 배후지원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K2 이전 터 개발 혜택을 누리는 대구 동구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구는 최근 전망대와 전시공간을 갖춘 기존 아양기찻길 홍보관을 ‘New K2 홍보관’으로 바꿨다. K2 이전 터 개발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 예산지원을 받아 조성했다. TK신공항 정보공간, 실감영상관, New K2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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