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유입 “종교·문화 차이 우려”…종교문제 어떻게 바라볼까

Է:2024-09-02 16:04
:2024-09-02 16:44
ϱ
ũ

국민 10명 중 4명은 이주민 유입 시 ‘종교문화’ 갈등 우려
“기독교인은 화해자”
“더불어 사는 것이 기독교인 본분”

픽사베이

“이주민을 동등한 시민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민청 설립 논의와 이주민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민에 대한 수평적 시선이 ‘교회다움’이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28일 한국리서치는 ‘저출산 및 고령화 이슈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이주민 정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주민 인구 증가로 가장 염려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 것은 ‘종교·문화’ 문제였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다양한 종교 및 문화 차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 발생‘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회적 문제인 ‘범죄율 증가(29%)’나 경제적 문제인 ‘의료보험 제공 및 세금지출 부담(16%)’, ‘자국민 일자리 감소(13%)’ 보다 높은 응답을 차지한 수치다.

박흥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은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주민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종교·문화 갈등 의미를 살펴보려면 성서가 말하고 있는 교회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소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이상 노예로 살던 모습, 이주민과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수평적으로 살았던 에베소서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 종교, 관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았던 모습이 성서에서 말하는 신앙공동체의 모습”이라며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기독교의 진정한 본분이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다른 종교를 이유로 이주민을 차별하고 배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성서에서 보여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대비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주민을 고려하는 조건 역시 기술 수준, 나이 다음으로 ‘종교’가 58%(중복응답)를 차지했다. 이주민은 인구소멸의 대안 혹은 단순한 노동자를 넘어 한 국가 문화 관습이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를 통해 국민이 이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종교사회학 교수는 “단일민족 기독교인이라는 한정된 생각을 갖기보다는 이주민에 대한 배려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교수는 “이주민 대부분은 종교적 포교보다 현실적 필요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기독교인은 화해자의 사명을 갖고 있다. 나그네를 대하는 태도로 이들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선교의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